둔송구기주 이야기

청정지역 충남 청양군의 구기자로 빚는 술

식명명인 11호 임영순 명인의 청양둔송구기주

식명명인 11호 임영순 명인의 청양둔송구기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청정지역으로 꼽히는 충남 청양군의 구기자를 이용하여 술을 빚는다. 청양군은 전국 구기자 생산량의 70%를 차이할 만큼 대표적인 재배지역이다. 예로부터 불로장생의 영약으로 일컬어지는 구기자는 중국의 진시황제도 복용하였던 것으로 그 효능이 뛰어나다고 한다. 이에 우리 조상들은 일찍이 구기자로 술을 빚었는데 청양둔송구기주는 그 중에서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구기주는 쌀과 누룩, 구기자 열매, 잎, 뿔리(지골피)에 두충 껍질, 감초, 들국화를 넣어 만드는 술이다. 설탕이 들어가지 않지만 은은하게 단맛이 돌아 깔끔하고 뒤끝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임명인이 직접 가꾼 구기자를 일일이 손으로 수확해 사람 손으로 닦고, 찹쌀과 두충도 농사를 지어 술어 낸다. 임영순 명인은 "청양은 풍수상 물이 들어오지 않고 나가는 지역이라 물이 맑고 깨끗해 전통주 빚기에 최적의 고장"이라고 소개한다. 

고서인 '지붕유설'의 기록에 의하면 하서 지방을 여행하던 신하가 이곳 청양 고을을 지나다 열댓 살로 보이는 여자가 팔구십이 되어보이는 백발노인을 때리는 것을 보고 그 이유를 물은 즉, 그 젊은 노인을 가리키며 하는 말이 "이 아이는 제 자식인데 약을 먹을 줄 몰라서 나 보다 먼저 머리가 희어졌소"라고 하였다. 그 여인의 나이를 물어 보니 395세라 하여 그 신하가 깜짝놀라 그 사연을 물으니 구기자 술을 먹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그 신하도 집에 돌아와 구기자 술을 담궈 마시니 300년을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